당신의 마음。

서울주보 제2023호

호호글라라 2015. 8. 9. 20:00

 

 

사랑의 빵, 생명의 빵

 

예수님의 말씀에 냉담한 군중들뿐 아니라 가까운 제자들마저도 예수님의 신성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숱한 예수님의 기적을 직접 보면서도 자신들의 잣대로 예수님을 봅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하느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목말라 있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믿음이야말로 가장 큰 은총입니다.

정미연 소화데레사 | 화가

 

 

2015년 8월 9일(나해) 연중 제19주일 

 

발행 : 천주교 서울대교구

발행인 : 염수정

편집 : 홍보국 편집디자인팀

홈페이지 : http://cc.catholic.or.kr

미사 : 2015년 8월 9일(일) 인헌동성당 오후 7시 청년미사. 김형석 마태오 주임신부님 집전.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시편 34,9)

 

부모가 사랑을 담아 요리한 음식을 자식들이 먹고 튼튼하게 자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이 담긴 성체를 먹고 영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기에 우리가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될 때 그분과 하나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기 때문입니다. 성체성사의 힘
으로 참된 사랑을 실천하면서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갑시다.

 

어느새 들떴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마치 조용한 호숫가에 소풍 온 것처럼 평온하고 한가롭기까지 하였습니다. 양지바른 담장 아래서 봄볕을 쬐고 있는 듯 너무나도 평화로웠습니다. ‘이런 마음이 천국일까?’

 

‘하느님은 온통 사랑이시구나!’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강하고 따뜻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평생 그 시간과 느낌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참으로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우리는 앞으로도 한결같이 성가정을 지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할 것입니다. 지금 앞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느끼며 사랑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상대방에게 감사와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을 넘어서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