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호호글라라 2017. 10. 25. 10:28

2017년 10월 25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A라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에 참석하기만 해도 100% 1조의 돈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B라는 게임은 89%가 1조를, 10%가 5조를, 1%는 한 푼도 얻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게임을 하시겠습니까? 아마 거의가 B라는 게임보다는 A라는 게임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1조라는 돈이 있으면 이자만 가지고도 평생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1%의 ‘꽝’이 나올 수 있는 게임을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액수를 조금 바꿔 보도록 하겠습니다.

 

A라는 게임에 참석하기만 해도 100% 1,000원의 돈을 얻을 수 있습니다. B라는 게임은 89%가 1,000원, 10%가 5,000원, 1%는 한 푼도 얻지 못합니다. 이제 어떤 게임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마 거의가 A라는 게임보다는 B라는 게임을 선택하실 것입니다. 1,000원이라는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기꺼이 선택하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확률도 99%나 되기 때문입니다.

 

이 실험을 보면서 욕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욕심은 바로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 욕심보다는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이 세상을 기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들은 가진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합니다. 그러다보니 겸손함과 감사의 마음보다는 불평불만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 불행하다는 생각 때문에, 행복의 이유를 간직하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오실 것이기 때문에 늘 깨어 있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깨어 준비하고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이 늦게 온다고 생각하면서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이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아마 우리가 이 세상 안에서 물질적인 욕심과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주님께서 아직 오실 리가 없다는 생각 때문은 아닐까요?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는데, 우리들은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으로 주님의 뜻을 제대로 따르면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불평불만을 간직하면서 부정적인 삶을 사는 어리석은 종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기쁘게 사는 모습이 바로 깨어 준비하는 종의 모습임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신은 우리에게 다양한 마음을 선물했지만 공존해야 할 단 하나의 세상을 주었다. 서로의 공통점을 축복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조나단 삭스).

 

 

연필의 발명

 

1565년에 연필이 발명되었습니다. 이 연필은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필기구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아십니까? 연필이 발명되던 때에 연필로 쓴 것을 제대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지우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우개는 언제 발명되었을까요? 1770년에 발명되었으니, 연필이 발명된 지 100년 넘도록 발명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상하죠? 그렇다면 발명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필로 쓴 것을 지울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고정관념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다고 확언을 하는 순간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