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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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글라라
2017. 11. 30. 09:59
밀짚을 넣은 매트와 침대 판자 사이,
한 조각 옛 신문을 발견했다.
천에 거의 들러붙어
빛바래고 앞뒤가 비쳐보였다.
첫 대목은 떨어져나가고 없었으나,
체코에서 일어난 잡보기사가 실려 있었다.
한 남자가 어떤 마을로부터 돈벌이를 떠났다가
25년이 지난 뒤에 부자가 되어
아내와 어린애 하나를 데리고 돌아왔다.
어머니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 카뮈의 ‘이방인’에서
세상이 보고픈 관심사보다
시간의 갈피마다
마음과 생각의 과정을 헤아리시는
주님의 시선이
김미애 율리엣다 믿음의 길이게 하소서.
때로 세상길에 낯선 이방인처럼
진리의 꿈길을 가는
천상을 향한 순례자이게 하소서.
주님,
위령성월의 끝 날입니다.
전례력의 한 해를 마감하고
대림의 새해 첫 주일을 향한
시간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김미애 율리엣다 믿음의 시선은
영원의 저편에 계신
구세주의 뒷모습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