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내 일은 내가한다

호호글라라 2017. 12. 9. 12:27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대림1-토)

 

내 일은 내가한다

 

어느 날 마귀가 다가와 “너는 많이 부족해!” 합니다.

그래서 “그래, 맞아. 나는 많이 부족해... 그런데 예수님도 부족한 분이신가?”

그러자 마귀가 아무 말도 못하더랍니다.

겉으로 보기에 마귀는 내 나약함과 부족함에 대해 하루 종일이라도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와 그분의 충만함에 대해 말하는 순간 마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멈칫하게 됩니다.

 

그러자 제 마음 안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자신에 대해 절망하던 상황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즐거워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족한 자신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완전하기를 기대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요구하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모든 것에 충만하신 그리스도께 자신을 맡기고 그분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집스럽게 우리 마음만 들여다보고 자신의 부족함에 불안해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너에게 속한 일이 아니라 내 아들에게 속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시면서,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여라."

그리고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는 권한과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는 능력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예수님께서는 일할 수 있을 때 일하라고 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일꾼을 찾으십니다.

오죽하면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가끔 예수님이 맡겨주신 일이 힘들게만 느켜집니다. 또한 벗어나고 싶습니다.

"왜, 나만 힘들게 해야 하느냐고요?"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힘들어하는 일꾼(두레박을 포함)들의 이 마음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 일을 하지마라. 내 일은 내가 한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내 일은 내가 한다. 다만, 너희는 내 말에 대한 믿음으로 채워라(예수님으로만 채워라)."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립비서 4장13절). 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담고, 말씀으로 저희에게 베푸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기적과 축복을 누리시기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