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서울주보 제2268호
호호글라라
2020. 1. 19. 13:22
서울주보 제2268호
- 2p.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창세 22,8) 아브라함과 이사악을 돌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어린양’이 있습니다. 예수님입니다. 그분 예수님께서 내 죄를, 우리 죄를, 세상의 죄를 없애시려 당신을 내어주십니다. 흠도 티도 없는 그 어린양으로 인해 우리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 앞에 섭니다.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콜로 1,14)
- 3p. 하지만 이번 <‘요나서’로 연극하기> 수업은 하느님의 정의는 제가 생각하는 정의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주님에겐 모든 피조물이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기에, 설령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처벌보다는 진정한 회개를 통해 용서받고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그 과정에서 회개와 용서의 기회를 끊임없이 주십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무엇 때문에 죄인들에게 회개 할 기회를 그렇게 수없이 주시는지 못마땅했습니다. 신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교인들만 잘 챙겨주시면 될 것을, 못되고 얄미운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계속 관심을 기울이시고 주님 안으로 이끄시려는 것이 불만이었던 거죠.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하기엔 제가 너무나 속 좁고 편협했습니다. 우리 편, 네 편 갈라서 우리 편만 사랑받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편견의 눈을 거두고, 편 가르기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