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하느님을 찾아가는 신앙 여정 DAY 12

호호글라라 2020. 9. 13. 01:28

이제 오늘부터 10일 동안은 다양한 영역에서 하느님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던 영역이 아닌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에서 그분의 손길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경험과 생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을꺼예요. 우선 첫번째로 이웃과 사회 안에서 만나는 하느님을 살펴보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Tip. 여기서 이웃과 사회는 본당 공동체가 아닙니다. 가족을 넘어 직장 등 사회 생활 안에서 만나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미리 알려드리면, 앞으로 살펴볼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하나의 주제당 2일씩이예요)

이웃과 사회 안에서/ 본당 공동체 안에서/ 문화 예술 안에서/ 자연 안에서/ 성경과 교리 안에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성당에 다니는 친구나 직장 동료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 친구들 중에 증인을 구할 수 없어 복음화학교에서 안 언니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결혼식에 온 제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은 제 결혼식때 처음으로 성당에 온 것이었습니다. 성당 결혼식이 이토록 긴 줄 몰랐다며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이 거의 다가 신자들입니다. 

제 결혼식 이후, 한 직장 동료는 저를 보면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그 성당 장애인 주일학교 교사와 교감까지 맡으며 봉사했습니다. 제가 술 먹고 오바이트 하는 모습만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죄송~), 그래서 참 신기했습니다. 

한 친구는 절(불교)에 다녔는데, 지금은 성당에 다니고 자녀도 복사까지 하고 있어 놀라울 따름입니다.

솔직히, 제가 그 때 그렇게 잘 살았던 것은 아닌데, 놀기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며 그렇게 성당 활동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고 신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SNS 에 남긴 게 전부입니다. 제가 전교를 했다거나 한 것은 전혀 없었고, 그냥 친구들이 '성당'하면 저 밖에 없었기에 성당을 생각하면 저를 떠올릴 정도였습니다. 같이 여행을 가서 우연히 성당이 나오면 제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며 저를 불렀습니다. 성당과 성당 관련한 것이 나오면 저 밖에 성당에 안다니기에 다들 저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은 제 모습이 좋아 보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성당에 왜 다니게 됐는지 지금까지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저로 인해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과 같이 어울리기도 했기에 그들이 한꺼번에 명동성당에서 세례 교육을 받는다고 했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또, 한 직장 동료는 언니도 이끌어서 저보고 대모도 부탁을 했습니다. 그때 정말 대모를 많이 섰습니다. 당연히 거쳐서 아는 사이였습니다. 

고등학교때 잠시 제가 교회에 다녔을 때 같이 다니던 친구는 부모님과 언니네도 교회를 다녀 당연히 교회를 계속 다녔었는데, 자녀를 낳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당으로 종교를 바꿨다고 해서 첫영 예식때 직접 가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한 명 두 명 계속해서 성당을 다니게 돼서 지금은 거의 다가 신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 갈 수 있게 늘 기도합니다. 

이제는 그들을 만나도 신앙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 오늘 질문을 통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래요. 

일상 안에서 다가오는 하느님의 사랑은 직접 다가오시기 보다 사람들 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지기에 사랑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