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호호글라라 2017. 11. 2. 09:47

2017년 11월 2일 위령의 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안타까운 분과 종종 이야기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지를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일이 왜 이렇게 풀리지 않은지, 나쁜 일들은 모두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 같다면서 왜 이렇게 삶이 꼬이는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특별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하느님께서는 자신에게 이러한 아픔을 주시냐고 하시지요.

하느님의 일을 인간이 함부로 판단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요. 그래서 그분의 삶에 어떤 하느님의 뜻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어렵고 힘든 상황이어도 하느님의 사랑을 굳게 믿으면서 힘차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여기에서 왜 사람들마다 고통과 시련을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요즘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분명히 과거보다 더 나은 조건이 되었어도, 오히려 힘들다고 또 불행하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현대의 과학 발전으로, 특히 대중 매체와 인터넷 발달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나와 다른 사람을 너무나 쉽게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지요. 다른 이와 비교를 하다 보니 자신은 너무나도 불행의 조건 속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그러나 행복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보다 과거의 나와 비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훨씬 더 잘 나가고 건강하다면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런 분이 있을 수가 있지요. 과거의 나보다 훨씬 더 못하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이 역시 염려하지 않아도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 되니까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희망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잘 나가는 미래의 나를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고인을 위해서,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기도하는 날입니다. 이분들을 기억하면서 바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 역시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어렵고 힘든 상황만을 떠올리면서 불평불만 속에서 살아가면 안 됩니다. 대신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내 자신을 떠올리면서 지금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만이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고인을 위해서 또 나의 이웃들을 위해서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을 통해 하느님 나라 안에서 누릴 참 행복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아마도 나는 너무나도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나 봅니다. 행복은 마치 안경과 같습니다. 나는 안경을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은 나의 코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게도 가까이!(쿠르트 호크)

  


나 자신을 사랑합시다

 

기본적으로 자신은 언제나 희생자이고, 다른 사람은 모두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희생자로서, 이기적인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웃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낮은 것이지요.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자신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좋은 사람이 실제로 많은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면만을 바라보다 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어 집니다.

자신이 스스로 사랑받아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의 멋진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이러한 말씀을 하셨지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

이웃이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나부터 사랑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웃 역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기도도 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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