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호호글라라 2018. 1. 22. 14:30

 

굳은 믿음을 갖고 성당을 다니시나요?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8년 1월 22일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요즘에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명절 때마다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이 ‘마술쇼’였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술사가 나와서 모자에서 비둘기나 토끼가 나오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여인을 관에 넣고 칼을 찔렀는데도 멀쩡하게 다시 나오는 모습은 너무나 신기했고 저 역시 이런 마술사가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속임수이고 꽤 오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아무리 연습을 해도 쉽게 들통 나는 저의 모습에서 점차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묵상을 하다가 문득 어렸을 때의 모습과 지금의 제 모습을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을 어렸을 때 소망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신부가 되어서 미사 하는 모습, 나만의 책을 출판하는 것, 남들 앞에서 멋지게 강의하는 모습 등은 어렸을 때 가졌던 소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신부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았고, 책을 출판하기에는 글 솜씨가 부족했으며, 강의를 하기 에는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자신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의 불가능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소망들이 대부분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마술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주님의 큰 은총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기술이나 속임수가 없는 주님이 사랑과 자비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 큰 사랑을 통해 주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짜 마술과 같은 은총을 계속해서 베풀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주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신 분이라는 것, 자신이 간절한 의도를 가지고 임한다면 또 하나의 마술과 같은 은총을 주신다는 의심 없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좀처럼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믿지 않았을까요? 하느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믿지 않았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할 수 있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사람은 오히려 하느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말씀과 행적을 보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무지한 사람들도 도저히 믿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예수님을 쫓아다닙니다. 하지만 하느님에 대해서 잘 안다는 사람들은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라고 말하면서 믿지 않았지요. 믿지 않을 수 있는 이유만을 어떻게든 찾으려는 어리석은 모습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 없음에 대해 주님께서는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마술 같은 놀라운 은총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하지만 믿음 없이는 이 커다란 은총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 되며, 성령을 모독하는 자가 될 수밖에 없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의 명언: 소신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다. 그것을 각오하고 사명감에 철저하지 않으면 안 된다(논어).

 

 

지혜로운 사람

“열다섯 살짜리 소녀가 지금 당장 결혼하고 싶어 한다면 당신은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대부분은 “안 돼. 열다섯에 무슨 결혼이야? 미친 짓이야.”라고 말하겠지요. 그러나 몇몇은 이렇게 말해준다고 합니다.
“누구나 반대할 일이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따라서 충고하기 전에 먼저 대화를 나눠서 그녀의 상황과 감정과 마음에 대해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여러분은 위의 질문에 대해서 어떤 대답을 하시는 분이십니까? 사실 이 질문은 1980년대 초반, ‘베를린 지혜 프로젝트’라는 흥미로운 실험에서 사용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통해서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빠른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또한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아니면 지혜로운 척만 하는 사람입니까?

 

제 어머니의 87번째 생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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