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요한 7,28)
저희가 구원의 은혜를 기쁘게 받아들여 그 은혜를 새로운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주님, 주님의 종들을 굽어보시어 주님의 자비에 의지하는 이들을 천상 은총으로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 초막절 :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3대 축제 가운데 하나였다. 추수절이라고도 하며 주님의 축제라고도 불렸다. 이 축제는 이스라엘 월력으로 일곱째 달(9월 말-10월 초경) 열다섯 번째 날에 시작되어 7-8일 동안 계속되었다. 초막절에는 농업적인 요소와 역사적인 요소가 섞여 있었다. 농업적으로는 수확이 끝난 것을 표시했고 역사적으로는 조상들의 광야생활을 기억하는 축제였다.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광야를 횡단할 때 임시 거처인 초막에서 살았던 것을 기억하기 위해 축제 기간 동안에는 올리브나무나 야자나무 가지 등으로 만든 초막이나 오두막에서 지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보호해 주셨음을 떠올리며 감사를 드렸다. 그것은 기쁨의 축제였다. 초막은 사막에서 지냈을 때의 궁핍함이나 비참함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라기보다는 열기와 폭풍우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를 의미했고 하느님의 보호하심을 상징했다. 초막절은 또 순례 축제로서 남자들은 이 기간 동안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해야만 했다. 축제의 첫날과 마지막 날은 일상의 노동을 중지하고 쉬었으며 거룩한 모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