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1일 성 비오10세 교황 기념일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어느 카페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손님의 수는 5명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이 커피를 마시고 왔다면서 자신의 것은 주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받는 여직원이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님 중의 한 명이 이 말에 “그럼 커피 네 잔만 주문하면 안 됩니까? 그러면 우리가 나가야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면서 “자릿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하셔야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는 여직원의 완강한 태도였지요. 이 카페를 나가서 다른 카페에 가기도 뭐해서 결국은 5명 모두 커피를 주문했지만 불편한 마음이었지요.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생각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이 손님들은 다시 이 카페를 찾을까요?
직원은 이 카페의 원칙을 완벽하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그 한 잔 값이 오히려 불쾌감을 손님에게 전해지게 되었고, 손님들이 다시 찾지 않게 됨으로 인해 한 잔 값의 이익을 보려다가 오히려 몇 십 잔의 손해를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직원의 완벽한 행동이었지만 카페에 이익이 아닌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카페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직원의 완벽한 행동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말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손님, 이곳의 원칙은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손님이 원하시니 특별히 1잔을 제외하고 4잔만 주문을 받겠습니다.”
우리는 삶 안에서 완벽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노력을 할 때에는 완벽한 행동이 오히려 가장 불완전한 행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기본 정신을 대답해주시지요. 그런데 이 젊은이는 다 지켜왔다면서 아직도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고 합니다. 예수님께는 이렇게 이르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이 세상의 원칙과는 너무나 먼 말씀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버리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라는 것입니까? 나의 이익은 전혀 없어서 결국은 큰 손해를 볼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의 실천을 기쁘게 받으시기에, 오히려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익일까요? 손해일까요? 어떻게 보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세상 안에서만 만족하는 것이 이익일까요? 아니면 영원한 시간이 주어지는 하늘나라에서 만족하는 것이 이익일까요?
머리로는 알겠지만 몸으로는 실천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던졌던 젊은이가 슬퍼하며 떠났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을 바라보다가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더 크게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의 명언: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날 대신해 해줄 수 없다(캐롤 버넷).
미루는 사람과 미루지 않는 사람
미국의 자기 계발 트레이너인 닐 피오레(Neil Fiore)는 계속해서 일을 미루는 사람과 미루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잘 쓰는 표현이 따로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표현을 소개합니다.
1. 미루는 사람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억지로 하고 있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내가 선택한다.”라면서 기쁘게 행동한다.
2. 미루는 사람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라고 다짐만 하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언제 시작할까?”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할 시기를 찾는다.
3. 미루는 사람은 “이 일은 너무 크고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부담을 갖고 있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하나씩 차근차근 하면 된다.”라면서 어떠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4. 미루는 사람은 “나는 반드시 완벽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계속해서 채찍질하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나는 실수할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다.”라고 하면서 그래서 노력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5. 미루는 사람은 “나는 쉴 시간이 없다.”라면서 늘 바쁘다고 말하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나는 반드시 쉴 것이다.”라고 하면서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쉼의 시간임을 알고 있다.
여러분들은 미루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미루지 않는 사람입니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을 통해서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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